편안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2살 아기 아영이.
꼭 감은 두 눈을 금방이라도 뜰 것 같지만, 아영이는 지난 1년 동안 한 번도 의식을 찾은 적이 없습니다.
신생아실 학대 사건 이후 의식불명 상태로 대학병원에 이송됐지만, 크게 다친 뇌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.
[아영이 아버지 : 뇌 실질이 거의 확인이 안 돼서 아이가 지금 심장이 뛰고 있는 것도 의학적으로 설명이 어렵고 기적에 가깝다고 합니다.]
병원 입원치료가 더는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 되면서 아영이는 지난 4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.
인공호흡기 없이는 숨을 쉴 수 없고, 하루에도 여러 차례 약을 먹어야 하지만, 잠들어 있는 모습은 여느 아기와 다르지 않습니다.
한순간도 곁을 떠나지 않는 엄마의 손길 덕분에 평온한 모습으로 첫 번째 생일도 맞이했습니다.
평범했던 아영이 가족의 삶은 크게 달라졌습니다.
어머니는 아영이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둬야 했습니다.
아버지는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 뛰고 또 뛰고 있습니다.
하지만 전문지식으로 맞서는 병원 측을 상대하는 건 버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
[아영이 아버지 : 의료기관을 상대로 일반인들이 소송을 진행하기 너무 어려우니까…. 법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]
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아영이와 가족들.
잠든 아이를 보며 아버지는 1년 전 추억을 떠올려봅니다.
[아영이 아버지 : 짧은 기간 동안 봤던 것처럼 같이 눈을 맞추고 울든 웃든 뭔가 부모와 교감할 수 있는 게 조금이라도 생겼으면 좋겠습니다.]
취재기자ㅣ차상은
촬영기자ㅣ전재영
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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